지난 초가을의 어느 날, 동생이 힐링하라며 선물이라고 던져주고 간 책 한 권. 직접 북토크를 다녀왔는데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미션 아닌 미션을 주고 갔다.
살면서 필사라는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마침 캠핑 갈 예정이라 심심할 때 하면 좋겠다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책 제목: 하루한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저자: 유선경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4년 3월 28일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어휘력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 사고력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20대에는 독서를 꽤 즐겼었는데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글과 멀어지면서 어휘력도 많이 상실됨을 느끼고 있던 찰나, 이 책은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필사 노트라고 한다.
유선경 작가의 ‘하루한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매일 한 장씩, 365일 동안 어휘를 필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글을 쓰는 직장인, 학생, 혹은 말하기와 표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필사를 통해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실천적인 접근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매일 조금씩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매챕터마다 읽는 재미, 쓰는 재미가 있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 책의 효과
어휘력 향상이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수많은 책들을 책갈피 보듯 간접체험 할 수 있다는 점도 재밌었다. 다시 독서를 시작할 만큼 글읽기에 시동을 걸어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친 일상에 더 이상 재밌는 것도 없고 무기력해져 힘든 요즘이었다. 그런데 자기전에 한 줄 아침에 한 줄 마음 뒤숭숭할 때 한 줄 적다 보니 환기도 되고 생각이 좀 더 풍요로워지는 느낌도 들어 동생의 의도대로 나는 치유되고 있었다.
내가 이 책으로 무언가를 얻겠다는 큰 목표나 의미를 두지 않고 가볍게 한줄 한 줄 적는 행위, 가벼운 독서를 통해 마음의 지식도 쌓는다는 만족감 그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았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클래식과 새근새근 자는 강아지 숨소리를 들으며 끄적끄적 거리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하나 더해졌다.
무료한 일상에 무언가 자그마한 이벤트를 더하고 싶다면 필사를 추천드립니다. 큰 존재감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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